하핫 제가 사실은 트위터로 오려고 했는데요 비밀번호를 까먹었지 뭡니까 드디어 기억나긴 했는데 로그인 시도가 많다고 제한을 당해서,,, 어쩔 수 없이 포타로 안부인사 드립니다...
지훈에게 승철을 묻노라면 그는 늘 승철을 이렇게 답했다. 담백한 사람. 무엇을 하던간에 절대 넘치는 법 없이 절제를 할 줄 알았던 사람. 그는 어떠한 일이든 늘 적정선을 지켰다. 그것은 또래답지 않은 성숙이었고 점잔이었다. 사람 간의 사이에서도, 연인 사이 에서도. 섹스를 할 때 조차도 과한 법이 없었다. 승철은 격한 애무나 후희를 즐기지 않았다. -물론 ...
승철은 그 날 자신이 어떻게 차를 몰았는지 조차도 떠올리지 못했다. 그리 막히지 않는 도로 였지만 클락션에 손을 자주 올렸고, 숨이 가빴으며, 수도 없이 욕설을 짓이겼다는 것만 어렴풋하게 기억이 났다. 방지턱을 넘을 때 차가 꽤 크게 덜컹거렸던 것으로 보아 아마 과속 딱지 몇장을 떼였을 것이라고 짐작 해 볼 뿐이었다. 승철의 사고회로는 이미 마비되어 생각이...
너를 만났던 것이 봄, 아마 그 즈음일 것이다. 바람 한 점 없이도 서늘한 날이었다. 그 날도 난 어김없이 야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원룸촌에 발을 들였다. 가로등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골목을 터덜터덜 걷고 있는데 구석에서 웅크린 인영이 보였다. 얼마나 웅크렸던지 나는 네가 길을 잃은 어린아이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막상 다가가니 눈물이 그렁그렁한 네가 ...
"정한이 이모되는 사람입니다." 예? 승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눈매나 입매가 정한의 어머니와 닮아있었다. 정한과 교제할 때 그의 외할머니는 사진으로나마 본 적이 있었지만 이모는 처음이었다. 승철은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분명 정한에게서 들은 바로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대외적으로 자신은 이미 약혼자까지 있는 몸. 저에게 볼 일...
한바탕 일이 있었던 그 날 이후로 정한은 승철을 코빼기도 볼 수 없었다. 승철의 근황을 들을 수 있는것은 종종 나오는 뉴스, 그게 다였다. 우주 역시 그 날의 충격 때문인지 더 이상 승철을 찾는다거나 보채지 않았다. 저 작은 속에 무슨 마음을, 어떤 그리움과 설움을 담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시 예전과 같은 일상 같았다. "배꼽 손, 공수, 인사, 다녀오겠...
"형, 크리스마스에 눈 온대?" 그만 좀 물어봐라. 정 궁금하면 니가 기상청에 물어보던가. 지훈이 짜증섞인 목소리로 찬에게 핀잔을 줬다. 찬은 초조한듯 다리를 떨었다. "아이씨, 어떡하지." "아 왜 또! 너 뭐 사고쳤어? 눈 안오면 뭐, 뭔데, 돈이라도 걸었어?" 내둥 안달복달인 찬을 보며 지훈은 참다못해 신경질을 냈다. 하루 온종일 뭐 마려운 강아지 처...
"우주야 밥 먹," "네!" "우주야 양," "치카 할 거예요!" 밥그릇을 비우기 무섭게 욕실로 우다다 달려가는 우주의 뒷모습을 보며 정한이 한숨을 쉬었다. 저렇게 좋아하는데 안보냈으면 어쩔뻔 했어... 사실 며칠 전부터 동물원 가는 날이라며 잘 세지도 못하는 숫자를 고사리 같은 손으로 꼽아가며 착실하게 기다린 아이는 새벽같이 일어나 제 스스로 세수까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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